반추/성찰 (Review of Prayer): 15분 정도 소요
기도시간에 일어나고 경험했던 내용을 되돌아보는 것을 반추(reflection)라고 한다. 그 목적과 방법은 다음과 같다.
1) 반추의 목적
기도시간에 경험했던 내적 움직임(interior movements)을 돌아봄으로서 기도자는 기도 안에서 하나님이 어떻게 임재 ? 인도하셨는지 보다 명확히 깨닫게 된다. 이 때 내적 움직임을 관찰한다는 것은 우리 내면의 기쁨, 감사, 슬픔, 두려움, 평화, 분노 등의 느낌을 살피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느낌은 크게 영적 위안(consolation)이나 영적 고독(desolation)으로 분류되는데 이는 하나님의 뜻을 식별하는 중요한 토대가 된다. 그러므로 반추는 기도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더욱 명확화하고 하나님의 뜻을 식별하는 기초자료가 된다. 또한 영성지도(Spiritual Direction)에서는 영성지도자와의 나눔(sharing)을 위한 좋은 자료가 된다.
2) 반추의 방법
첫째, 기도했던 자리에서 떠나 글쓰기에 좋은 장소로 이동한다. (같은 장소라면 기도했던 방석 또는 기도의자에서 책상으로 자리를 옮긴다). 장소와 자세를 바꾸는 것은 기도 체험에 대해서 더욱 민감해 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둘째, 너무 길고 장황하게 적지 않고 기도시간의 경험 중 특히 잘 기억나는 것(영적 위안이니 고독을 중심으로)을 적습니다. 노트 윗부분에 날짜, 성경본문을 적는다.
셋째, 다음의 질문을 기억하면서 적어나가면 도움이 됩니다.
가) 전반적인 기도의 분위기는 어떠했는가? 주로 내 안에서 흐르고 있었던 감정이나 느낌은 어떤 것이었는가? (두려움? 열망? 평화?...)
나) 하니님에 대해서 어떻게 느껴졌는가? 예를 들면, 가깝게 느껴졌는가? 또는 멀리계셨는가? 사랑으로 다가 오셨는가? 아니면 조용히 침묵하셨는가? 부드러우셨는가? 아니면 거칠고 엄위하셨는가?
다) 특별히 떠오르는 기억이 있는가?
라) 좋았던 느낌과 나빴거나 힘들었던 느낌은 무엇인가? 그리고 이러한 느낌의 처음과 마지막까지의 과정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가?
마) 만약 성경내용과 장면에 따라 기도했다면(복음관상기도의 경우),
- 성경본문의 장면 속으로 들어가도록 상상이 되었는가?
- 그렇다면 어떤 것을 보고, 듣고, 맡고, 만졌는가?
- 기도하는 동안에 주로 어떤 느낌, 기억, 사람, 욕구들이 떠올랐는기?
- 당신은 기도하면서 성경의 내용 중에서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 (참여자였
는가? 아니면 구경꾼이었는가?)
- 위의 체험들에 대해서 하나님/예수님과 대화했었는가? 또는 하고 싶은가?
바) 기도 중에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어떤 저항감이 일어났는가?
사) 기도 속으로 다시 되돌아가고 싶은 부분이 있는가?
아) 기도 시작했을 때 은총기도했던 내용이 이루어졌는가?
반추 내용을 적을 때, 위의 질문들에 대해 각각 답을 하는 식으로 적는 것이 아니라 단지 위의 내용을 염두에 두고 이야기하듯이 적어나가면 됩니다. 이는 교훈이나 적용을 적는 것이 아니며 단지 기도 안에서 일어났던 것을 재발견하여 그대로 적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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